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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야기

해외 취업 - 캐나다 신입 웹 개발자가 된 36살 아저씨

 

해외 취업, 캐나다도 고려해보자!

국내에서 취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취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요. 오늘은 해외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해외 취업

먼저 한국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살펴보면 약 78.4%가 기회가 있다면 해외 취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비율의 분들이 해외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아서 놀라웠는데요.

 

그분들 중 31.5% 정도는 해외 취업을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 해외 경험을 쌓고 싶어서라고 답을 하셨다고 해요. 그리고 선호하는 국가로는 46.6%의 분들이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영미권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저도 한국에서 일을 했을 때부터 막연하게 해외 취업에 대한 생각을 했었고 여기저기 알아보긴 했었는데요. 한국에선 제가 사무직으로 일을 했었기 때문에 기회를 잡기도 어려웠고 실질적으로 시도를 해보기도 어려웠습니다. 물론 영어도 많이 부족했고요.

 

 

오늘은 혹시나 한국에서 해외 취업을 캐나다로 개발자 그중에서도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생각하시고 계시는 분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경험했던 것에 개인적인 의견을 더한 주관 적인 글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캐나다 해외 취업에 필요한 것은?

해외 취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해당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신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합법적인 신분이 되어야 일을 제대로 구할 수가 있으니 일단 시작을 하려면 일을 할 수 있는 합법적인 신분을 갖는 게 필요하죠. 캐나다에서는 Work Permit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캐나다에서 일을 하시기 위해서 Work Permit을 받는 가장 일반적이고 가능성이 높은 방법은 워킹홀리데이를 통해서 지원을 하는 겁니다. 실제로 제 주위에도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캐나다에 와서 개발자로 취업하고 영주권까지 간 케이스들을 몇 번 본 적이 있기도 하구요. 

 

 

하지만 워킹홀리데이로 취업을 시도하는 건 어쨌든 한국에서 2-3년 정도의 경력은 필요합니다. 한국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로 와서 개발자로 취업하는 건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기간이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이라는 것도 불리하구요.

 

아예 한국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캐나다에 신입으로 해외 취업을 하려면 가장 편한 방법은 캐나다 컬리지에 입학을 하여 공부를 한 후 졸업해서 취업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했었는데요. 캐나다에선 2년제 컬리지를 졸업하면 3년짜리 Open Work Permit을 주기 때문에 3년간 취업에 도전을 해볼 수 있습니다. 말이 2년제이지 방학 없이 4학기를 연달아 들으면 1년 4개월 만에 졸업이 가능합니다.

 

3천만 원 정도 되는 학비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나중에 영주권으로 연결하기도 이점이 있기 때문에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취업 - 캐나다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려면?

저는 캐나다에서 개발 공부를 시작했고 35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공부와 알바를 병행하느라 생각처럼 개발 실력이 빠르게 늘지는 않은 케이스였습니다. 딱히 주위에서 방향을 잡아줄 만한 친구나 멘토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저냥 졸업하고 부랴부랴 취업 준비를 했었죠. 저처럼 한국에서 개발 경력이 없고 딱히 개발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이 되시는 분들은 저처럼 프론트엔드를 집중적으로 준비하시는 게 취업에 좀 더 유리합니다. 

 

이 부분은 한국에서 해외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중 경력을 가지신 분들이지만 아직 Senior 레벨이 아니시거나 영어가 약간 부족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에게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는데요. 그나마 프론트 엔드 쪽이 진입 장벽이 조금 낮은 편이라고 생각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에 어떤 언어를 준비했는지 말씀을 드리면 저는 학교에서는 C#을 위주로 배웠으나, 웹 개발은 ASP.Net이나 .Net Core가 아니라 자바스크립트 위주로 준비를 했습니다. 이것 또한 C#은 주로 큰 회사들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보여서 진입장벽이 조금 낮은 쪽으로 찾다 보니 찾게 된 것이구요. 

 

한국은 개발 언어 중 Java가 꽤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캐나다의 웹 개발 쪽 언어는 Java, C#, JavasCript, PHP등이 꽤 골고루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좀 더 많은 걸 뽑자면 JavaScript에 관련된 쪽(React, Angular, Vue 다 포함)이 제일 많지 않나 싶습니다.

 

Java는 그리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한국에서 Java로 일을 하고 계시다면 JavaScript쪽이나 다른 한 가지 정도의 언어를 더 공부를 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두시면 좀 더 지원의 폭이 넓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신입으로 취업을 준비할 때에도 Java, C#, JavaScript, PHP 중 한 가지는 꽤 능숙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하고 관련된 프레임워크를 이용한 프로젝트가 여러 개 포함되어 있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합니다.

 

 

프론트 엔드 개발자를 지원하는 거니까 프론트 엔드만 그럴듯하게 보이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저도 했었는데요. 적어도 CRUD가 다 포함되고 제대로 작동하는 완성된 프로젝트가 여러 개는 있어야 인터뷰 기회라도 생기더라구요.

 

인터뷰도 프론트 엔드 개발자라고 해서 테크니컬 인터뷰에서 CSS 정도 물어보는 걸까 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전 구직할 때 Junior가 붙은 건 전부 다 지원했고 이것저것 면접을 봤었는데, 기본적으로는 프론트엔드든, 풀스택이든, 백엔드든 다 비슷비슷하게 진행이 됐었던 것 같습니다. 

 

해외 취업 캐나다가 좋은 이유?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다른 영미권 국가들에 비해서 해외 취업 시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신분을 얻기가 수월한 편입니다.

 

미국의 경우엔 해외 취업을 고려할 때 워킹 홀리데이도 없고 유학생의 배우자 또한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J1 인턴 비자를 빼면 사실 기회가 상당히 제한 적이고 이 비자도 한국에서 고용주를 선택해서 가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단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캐나다는 워킹 홀리데이도 있고 유학생 배우자도 풀타임으로 일을 할 수 있으며 만약 둘 다 해당이 안된다면 코업 비자라는 1년 유학, 1년 풀타임 취업이 가능한 비자도 있습니다. (컬리지 입학에 비해 학비는 저렴하나 Work Permit의 기간이 짧음)

 

만약 해외 취업에 성공해서 풀타임으로 제대로 된 직장만 잡는다면 상대적으로 영주권까지 가는 길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 수월하구요.

 

또한 이민자들이 많은 국가라 인종 차별이 덜 하고 주변 동료들도 대부분 이민자들이라 영어 차별도 있긴 하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해선 적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