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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야기

캐나다 렌트비(월세) 현황 - 가장 비싼 곳은?

 

캐나다에서 렌트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는 집값이 비싸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 중에 하나인데요. 집을 구입할 때 드는 비용뿐만 아니라 매달 내야 하는 월세도 꽤 비싼 곳입니다. 

 

캐나다는 나라는 넓고 인구는 적은 편이지만, 사람들이 주로 많이 모여 사는 토론토나 밴쿠버는 렌트비가 꽤 비싼 곳들이에요. 저도 올해 세금 보고를 준비하면서 계산해 보니 작년 한 해 동안 월세로 $26,000불 정도 냈더라구요. 한화로도 2천만 원이 넘는 큰돈이죠.

 

전세가 있는 한국과는 달리 이곳에는 전세라는 개념이 없어서 무조건 월세를 내거나 집을 사야하는데 밴쿠버에서 집을 사는 것은 아직 엄두를 낼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월세를 내고 렌트를 살아야 한답니다. 

 

자 2020년 2월 기준으로 캐나다 렌트비를 한번 살펴 볼까요?

 

캐나다 렌트비 순위

출처: PadMapper

가장 비싼 두 도시는 역시 토론토와 밴쿠버인데요. 원베드 기준으로 토론토가 평균 $2,300이고 그 뒤를 이어 밴쿠버가 $2,150불입니다. 이 두 도시들은 한인 이민자들이 이민을 고려할 때 가장 선호하는 두 도시인데요.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여서 직업을 구하기에 수월한 이점이 있는 곳이고 밴쿠버는 캐나다의 도시들 중에 가장 날씨가 온화해서 한인들이 많이 선호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두 도시로 몰리다 보니 렌트가 비싸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위의 금액은  원베드 렌트 기준인데요.

 

원베드라고 하면 거실 하나에 방하나가 있는 아파트나 콘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원베드는 일반적으로 아이가 없는 젊은 부부나 아니면 아이가 아직 유아기에 있는 분들이 렌트를 하실 수 있어요. 일정 나이 이상이 되면 부모와 룸을 쉐어 할 수 없기 때문에 2 베드 이상을 렌트해야 하구요.

 

 

또한 5세 이상의 아이들은 성별이 다를 경우 룸을 쉐어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기 때문에 5세 이상의 성별이 다른 아이들이 있을 경우엔 3 베드가 필요한 것이 일반적입니다. 

 

출처: PaddMapper

투 베드룸의 경우에는 밴쿠버가 $2,990불로 1위로 나타났습니다. 방 두 개에 거실 하나 짜리 아파트나 콘도를 렌트하려면 한국돈으로 250만 원 이상이 필요한 거죠. 아파트까지 포함한 평균 가격이기 때문에 신축 콘도나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들의 경우에는 $3,000불을 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아파트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아파트들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건물에서 쉐어 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게 불편하신 분들은 보통 콘도를 렌트하시긴 합니다. 

 

 

1, 2, 3위를 차지한 토론토, 밴쿠버, 버나비 정도가 이민 1세대들이 정착하기에 조금 더 수월한 지역들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 이외의 지역들도 가서 잘 생활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한인들이 선호하는 이민 지역 자체도 렌트비 순위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건 렌트비는 그나마 약간 소강상태에 접어들어서 크게 오르지는 않고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일단 월세 계약을 하게 될 경우에는 세입자에게 계약 연장을 할 때 2.6% 이상은 올리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서 계속 한 곳에서 살면 월세가 크게 오르지는 않으니까요. 

 

오늘 캐나다의 렌트비 시세에 대해서 한번 알아봤습니다. 유학이나 이민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은 자신이 가려는 도시의 렌트비를 확인하시고 자금 계획을 세우시면 좋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