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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야기

밴쿠버 근교 여행 - 브랜디와인 폭포

밴쿠버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브랜디 와인 폭포

8월 첫째 주 월요일이 BC 주에서는 Civic Day라는 공휴일입니다. 그래서 저도 휘슬러 쪽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휘슬러는 북미 최대 스키장으로 유명해서 많은 분들이 겨울에 스키를 타러 찾으시지만 여름에도 꽤나 볼거리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중 하나인 브랜디 와인 폭포에 대해서 짧게 소개를 해볼까 하는데요. 

 

 

브랜디 와인 폭포는 휘슬러를 가는 길목에 위치한 폭포인데요.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가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휘슬러를 가다가 들리거나 아니면 휘슬러를 방문한 뒤 밴쿠버로 가는 길에 들리면 좋은 곳이죠. 폭포 자체도 기대했던 것보다 크고 멋진데요. 

 

사실 폭포하면 토론토 근교 나이아가라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캐나다에서는 가장 유명합니다. 사실 브랜디와인 폭포는 그 정도 규모는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엄청 작은 규모의 폭포도 아닙니다. 꽤 멋지고 예쁜 폭포인데요. 또 하나의 장점은 브랜디 와인 폴스 공원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면 걸어서 약 5분 정도면 폭포가 있는 곳까지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밴쿠버 근처의 관광지 중 몇곳 (대표적으로 조프리 레이크)은 꽤나 힘든 산행을 거쳐야만 멋진 풍경을 볼 수가 있지만, 브랜디 와인 폭포는 주차장에서 무지 가깝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표지판을 따라서 가다 보면 아래와 같은 철길을 볼수 있는데요. 조심하라는 표지판이 있기는 한데 지금도 열차가 다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산속에 철길이 꽤나 운치가 있어 보였습니다.

 

 

철길을 지나서 조금 가면 오른쪽으로 이런 개울(?)이 보이는데요. 아주 맑고 깨끗하고 그리고 별로 안 깊어 보이지만 물놀이는 절대 엄두도 내서는 안됩니다. ㅎㅎㅎ 

 

 

왜냐하면 아주 조금만 가면 저 물들이 바로 이 폭포로 떨어지기 때문이죠. 처음에 휘슬러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를만한 곳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이 브랜디 와인 폭포였는데요. 구글 대표 사진을 보면 뭔가 굉장히 작아 보였어요. 그래서 딱히 기대 없이 가본 곳이고 처음에 주차장에 차가 많아서 주차하려고 40분 정도 기다렸는데 굳이 기다려서 봐야 하나 싶고 그냥 갈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폭포를 보고 나니 40분정도는 기다려 볼만 했어요. 물줄기도 시원하고 무지개도 아주 선명하게 잘 보이고 좋더라고요. 그냥 작은 산속 폭포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꽤 컸답니다. 폭포를 보고 있다 보니 폭포 아래쪽에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저희는 어떻게 내려가야 하는지 찾지를 못해서 가보진 못 했습니다. 

 

 

사실 내려 갈 수 있다고 해도 꽤나 가파른 산길을 많이 내려가야 하고 올라올 때도 엄청 힘들 거 같아서 시도도 해보지 않았어요. 

 

폭포를 지나서 조금 더 걸으면 아래 사진과 같은 지형의 곳이 나오고 불의 고리(?)라는 설명이 있는 곳에서 길일 끊겨서 더 이상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곳의 탁 트인 경치도 나름 마음에 들어서 사진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폭포도 멋있지만 근처에 잘 조성된 산책로들을 따라서 가볍게 하이킹을 해도 좋을 것 같아보였습니다. 밴쿠버 근교에서 당일치기로 간단한 하이킹과 폭포를 보고 싶으시면 들러보셔도 되고 휘슬러를 다녀오시는 길에 한번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