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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야기

캐나다 유학 후 이민 비용 총 정리

 

캐나다 유학 후 졸업 전 영주권 취득까지 들어간 대략적인 비용

유학 후 이민뿐 아니라 다른 이민을 알아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사실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는 건 꽤나 큰 비용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해외로 주재원을 나간다거나 처음부터 직장 때문에 옮겨 가서 이민을 진행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죠. 저도 유학 후 이민 말고 다른 이민을 알아보면서 몇 천만 원씩 돈을 내라는 이주 공사와 상담을 해봤고, 계약 하기 직전까지 진행을 해봤던 사람이라 이주 공사를 통해서 이민을 진행할 경우의 비용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아주 낙관적으로 아무 문제없이(중간에 문제가 생기는 케이스들이 꽤 많습니다.) 한국에서 영주권을 받아서 나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비용은 정말 적지 않은 비용입니다. 그리고 영주권을 받았다고 해서 경제적으로 뭔가 해결되는 것은 전혀 없고, 현지에서 직장을 구할때까지, 가족들의 생활비보다 임금이 더 커지는 시점까지 꽤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하죠.

 

오늘은 제가 유학 후 이민으로 캐나다에 와서 지출한 비용에 대해서 공유를 해볼까 합니다. 유학 후 이민을 계획 중이시거나 알아보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비행기표 구입이나, 차량 구매등의 비용은 빼고 필수적인 비용 위주로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학비: 2년간 총 $33,751

학비는 유학 후 이민을 할 경우 지출 되는 비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2년간 총 $33,751이 들었구요. 환율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한화로 약 3천만 원 정도의 지출입니다. 저는 코업이 포함된 프로그램이었어서 3번째 학기의 학비가 꽤 비쌌었습니다. 학기별 금액은 아래와 같습니다.

캐나다 컬리지 학비

 

제가 다니는 2년 동안에도 꾸준히 오르는 추세였어서 아마 지금은 조금 더 높지 않을까 싶지만, 제가 다니며 지출한 비용은 이 정도입니다. 물론 한 번에 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중간에 방학이 없거나 코업 기간이 없으면 거의 4개월마다 내야 하기 때문에 꽤 큰 부담이었습니다. 

 

생활비: 저의 경우 월 $3,000 ~ $4,000 수준, 2년간 대략 $75,000 ~ $100,000

생활비 항목은 개인 혹은 가족 구성원에 따라 그 차이가 굉장히 큰 부분이기 때문에 그냥 저의 단적인 예를 들어서 계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올린 글 밴쿠버 물가와 실제 생활비 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밴쿠버나 토론토 같은 대도시 지역에서 차 한 대 끌면서 원베드룸 콘도에 사는 경우에 대략 2인 가족이 4천 불 정도 듭니다. 물론 차량 없이 대중교통 이용하시고 월세도 더 싼 곳으로 고르면 비용을 줄일 수 있긴 합니다. 저도 토론토에서 생활할 땐 현재 사는 곳보다 렌트도 저렴했고 첫 1년은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에 3천 불 수준으로 생활비가 들었습니다. 또 지역을 다른 소도시 지역으로 선택하시면 렌트가 많이 저렴해집니다. 하지만 저희는 아이가 없는 2인 가정이었고 아이가 있으실 경우는 2 베드룸 해야 하시고 생활비도 더 많이 드시기 때문에 지출은 더 커지실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밴쿠버 생활비가 궁금하시면 아래 글도 한번 클릭해서 보세요.

 

밴쿠버 물가와 실제 생활비

 

밴쿠버 물가와 실제 생활비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 것 중 하나인 밴쿠버 실제 생활비를 저의 한달 생활비를 예로 들어 보여 드리겠습니다. 물가가 비싸기로 이름 높은 밴쿠버에서 2인 가족의 생활비..

chrisinvancouver.tistory.com

 

 

영주권(Express Entry) 신청시 수수료: $3,000, 이주공사 통해 진행할 경우 + $2,000

Express Entry는 무료로 등록할 수 있지만 ITA를 받고 영주권 신청에 들어가면 성인 2인 기중 총 $3,000불 정도의 돈이 들어갑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주정부 이민일 경우 더 비쌀 수도 있구요. 저희는 이주공사 통해서 대행을 했는데 총 $5,000불 정도 지불했습니다. 이주공사 통하면 Express Entry 등록부터 ITA 받은 후 서류 제출할 때 서류 검토 및 서류 제출도 대신해주셔서 꽤 편했습니다.

 

이렇게 필수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중간 중간 한국에 다녀오고나 미국, 멕시코 여행하거나 하면 지출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중고차 한 대 구입한다고 해도 만불 넘는 돈이 들 수도 있구요. 

 

결과적으로 비용만 보면 유학 후 이민에 엄청 나게 큰 비용이 든다고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스터디 퍼밋을 받으면 배우자는 오픈 워크 퍼밋을 받아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비를 직접 벌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캐나다의 문화에 적응하고 영어적인 향상은 덤이구요. 또한 학교 다니는 분도 파트타임으로 어느 정도 보탤 수 있기 때문에 소요되는 총비용을 줄 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부부의 경우엔 학비와 영주권 신청 시 들어간 비용, 2년간의 생활비까지 다 포함해서 $50,000불 이하의 돈이 들어갔습니다. 대부분의 생활비는 와이프가 회사 생활하면서 받는 월급과 제 파트타임 급여를 합쳐서 충당했었죠.

 

이처럼 학비를 제외한 비용은 캐나다에서 어느 정도 충당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목돈이 있다고 해서, 공부하면서 파트타임은 무리일 것 같다고, 또는 바로 취업은 불가능할 것 같다는 이유로 가지고 있는 돈만 쓰시면 2년간의 학업이 끝났을 시점엔 생각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지출했을지도 모릅니다. 2년의 학업이 끝나고 제대로 된 직장을 갖는다고 해도 캐나다에서 저축해서 집을 사는 건 꽤 나 어려운 일입니다. 처음에 한국에서 가지고 오시는 자금을 최대한 지키면서 생활하셔야 집도 사고 영주권 이후의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