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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야기

밴쿠버 물가와 실제 생활비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 것 중 하나인 밴쿠버 실제 생활비를 저의 한달 생활비를 예로 들어 보여 드리겠습니다. 물가가 비싸기로 이름 높은 밴쿠버에서 2인 가족의 생활비는 얼마나 들지 한번 살펴 보시죠!!

 

일단 캐나다 밴쿠버는 집값이 높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조사하는 기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하지만 캐나다의 CBRE(Commercial Real Estate Services Canada)에서 2019년 초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밴쿠버는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집 값이 비싼 도시 입니다. 그만큼 집을 장만하기가 어렵다는 뜻이 되겠죠.

 

저희같은 보통 사람들은 밴쿠버 내에는 집 장만하는 건 언감생심 엄두를 낼 수가 없습니다. 원베드 콘도(한국으로 치면 방하나에 거실과 화장실이 있는 아파트 20평 미만)도 50만불 이상은 줘야 그래도 너무 낡지 않은 교통이 괜찮은 곳을 구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사실 장래에 아이까지 생각하면 그 돈을 원베드에 투자하기도 좀 애매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보통 렌트를 많이들 사시기 때문에 렌트비가 밴쿠버 생활비의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밴쿠버 1베드 콘도 평균 렌트비가 2200불인데요. 저희 집이 딱 그평균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비싼 자동차보험(ICBC)과 속도는 느린데 가격은 헉소리나는 인터넷 비용등이 고정 지출비용에서 큰 부분을 차지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아래의 표와 함께 저희가 한달동안 지출한 대략적인 비용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아래 금액은 일반적으로 나가는 금액을 몇 달정도 평균적인 금액으로 나타낸 것이고 이벤트성 비용(여행 혹은 기념일 선물등)은 제외한 금액 입니다.

 

밴쿠버 생활비

숨쉬고 먹고 싸고만 해도 한달에 생활비 4,935불을 지출 했습니다. 저희는 맞벌이를 하고 있고 아직 자녀는 없기때문에 무척 아껴쓰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에 있을때보단 밴쿠버에서 외식도 엄청 줄이고 점심도 도시락을 싸서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도 지출이 상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연봉 6만불 정도 받을때 세금 때고 나면 한달에 3,500불 언저리를 받게 되는데, (2주급 두번을 월급으로 계산) 그 정도 벌어서는 살림이 감당이 안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죠.

 

1. 렌트비

역시 밴쿠버 생활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비용은 렌트비 입니다. 저희집이 다운타운에 있고 한 5년정도 된 건물로 깨끗한 편이지만, 저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약간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딱 평균 금액인 2,200불을 내고 있는 것 같아요. 더 고층으로 가거나 위치가 역과 더 가까우면 더 비싸지고 좀 많이 낡았거나 교통이 불편한 곳이면 좀 더 내려 갑니다.

 

2. 자동차 보험

밴쿠버 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밴쿠버에는 신기하게도 자동차 보험 회사가 딱 한군데 뿐입니다. 말 그대로 독점이죠. 주정부에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어쨌든 너~~~무 비싸기 때문에 이게 제대로 운영이 되고 있는 건가 싶을때가 많습니다. 저는 올해 처음 밴쿠버로 왔고 캐나다 운전 경력도 2년밖에 안되서 더 비싼편이긴 하지만 자동차 보험이 한달에 380불 가까이 나가고 있어요ㅠ 내년부턴 조금씩 할인이 되겠지만 생활비 중 꽤 부담스러운 금액이랍니다.

 

3. 식료품

저희는 주로 한식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어서 한국마트에서 식료품을 구입하는 데 그곳이 다른 곳들보단 약간 가격이 비싸고 집 근처에 있는 마트(IGA 라고 다운타운에는 큰 마트에 갈때를 제외하면 주로 이곳에서 장을 봐야해요.)도 꽤 가격이 비싼 편이라 식료품도 은근 많이 지출을 하게 되더라구요. 식료품은 야채와 과일은 한국보다 약간 비싸거나 비슷하지만, 고기 종류는 한국 보다 저렴합니다. 특히 소고기는 한국마트를 제외한 곳들에선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게 사드실 수 있습니다.

 

4. 외식 비용

저희는 외식을 일주일에 두 번정도 금요일 저녁, 토요일 브런치 혹은 일요일 저녁을 외식을 합니다. 보통 나가서 2명이 외식을 하면 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35불에서 40불 언저리가 나와요. 좀 비싸게 먹으면 40불을 넘을때도 있고 그래서 평균 40불정도에 8번으로 계산을 했습니다. 밴쿠버는 외식비용도 비싼 편이라 생활비를 줄이실 경우 외식비를 많이들 줄이시더라구요.

 

나머지 비용들은 한국과 비슷하고 딱히 일정하게 지출되는 비용은 아니었어요. 필요한 것을 아마존에서 구해하거나 하는 식으로요. 이민을 오시면 극도로 지출을 줄이시는 식으로 생활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안 그래도 힘든 타지 생활에 더 힘들어지고 부부 사이도 안좋아 지는것도 여럿봐와서요, 지출을 줄이는 것 보단 어떻게든 수입을 늘리시는(학교를 다니시더라도 파트타임 잡 갖는등) 걸 추천 드립니다.

 

밴쿠버나 다른 캐나다 도시로 이주 계획 세우실 때 생활비 예상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