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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야기

캐나다는 안전한 나라인가? 캐나다 범인 검거율? 캐나다 범죄율?

안녕하세요?

밴쿠버크리스입니다. ;)

캐나다에 살면서 뉴스를 보다 보면 생각보다 강력 범죄들이 꽤 일어 나더라구요. 지난주에는 굉장히 사람이 많고 붐비는 토론토의 영&블루어 지하철역에서 아시아계 남성을 열차 선로로 밀어서 사망케한 사건도 발생해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토론토는 굉장히 큰 대도시이고 여러 사람들이 사는 곳이니 이런저런 사건 사고도 많이 일어나는 편입니다.

오늘 제가 써보려고 하는 건 범죄율이나 뭐 치안 이런 것 말고 그냥 단순 비교로 살인사건 검거율에 대해서 한번 한국과 캐나다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보려고 해요. 이게 캐나다가 안전하다 위험하다를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지표는 아니지만, 그래도 알고 있으면 나쁠 건 없잖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우리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있어 흥미로워서 올려 봅니다.

일단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인 토론토에 대해서 먼저 얘기를 해볼게요. 제가 본 기사에 따르면 2008년 이후로 발생한 살인 사건이 10년간 658건이 발생을 하였구요. 그중에 35%에 이르는 233건이 아직 미해결로 남아 있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높은 미제율이죠?? 아무래도 총기 사고도 많이 나고 총기로 사건이 일어나면 그만큼 검거가 어렵다는 기사를 어디선가 본 것도 같아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년 한해 발생한 66건 중 34건이나 해결이 되지 않고 있어서 50%가 넘게 아직 범인을 검거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올해 일어난 39건 중 16건도 아직 미해결이라고 하구요. 최근 사건이나 예전 사건 할 것 없이 검거율이 생각보다 굉장히 낮은 편이에요. 살인사건이라는 강력 범죄임에도 불구하구요. 제가 여기서 토론토 경찰이 어떻다고 판단은 할 수 없지만 객관적으로 저 정도의 검거율이라는 건 실망스러운 결과 이긴 합니다.

그러면 한국을 한번 볼까요?

일단 지난 2000년 이후로 살인 사건 검거율은 97% 이상이라고 합니다. 객관적인 자료를 다 찾아보진 않았지만 2000년 이후 15년간의 미제율이 3.5%에 불과하고 작년엔 살인사건의 경우 검거율이 99.2%였다고 하니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이미 선진국을 넘어선 수준이라고 하네요.

아무래도 한국에는 CCTV도 굉장히 많고 각 차량마다 블랙박스도 있어서 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해요. 미국(75.9%)나 영국(81%)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굉장하네요!!

살인 사건 검거율이라는 단적인 지표만 가지고 이 나라가 더 안전하다고 판단할 순 없지만, 생각보다 한국 경찰 여러분들의 능력이 엄청 뛰어 난 것 같아요. 일어 나선 안되는 범죄인 만큼 검거율이 저렇게 높으면 저절로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범죄율 기준으로도 캐나다는 125개국 중 78위이고 한국은 109위로 캐나다가 약간 더 범죄율이 높은걸로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선정된 적도 있다는데 정말 인가 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