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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

탈레반 미공군기 격추 주장 - 사실 일까? 미군은 논평 거부

 

27일 아프가니스탄 동부에 추락한 항공기에 대해서 탈레반이 자신들이 미 공군의 항공기를 격추했고, 이번 사고로 많은 미군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공군기를 격추했다는 탈레반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긴 하지만, 아프간 동부에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은 여러 사람들이 목격을 했고 영상과 사진들도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탈레반 대변인에 따르면 미 공군의 군용기는 미군 기지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도 아프간 공항을 출발한 민간 여객기로 터키 카불로 향하는 여객기였다, 혹은 뉴델리행 여객기였다는 등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단 비행기의 추락 자체는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 분명해 보입니다. 문제는 이 비행기가 여객기인지 아니면 미 공군의 군용기인지 여부인데요. AP 통신에 따르면 미군 측은 탈레반 주장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고 있지만 온라인상의 사진을 보면 추락한 항공기가 미군이 아프간 정찰에 이용하는 미 공군기, 군용기로 보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사진을 좀 찾아봤는데요. 사진을 보면 탈레반의 주장 대로 미공군기로 추정되며 일반 여객기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진위 확인이 되진 않았지만, 미군용기의 식별 마크가 있는 사진도 있었습니다. 

 

 

만약 탈레반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미국의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낼만한 일이거니와 굉장히 비극적인 일임에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비행기가 추락한 지역이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으로 사고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 지기 힘들어 보이기 때문에 어쨌든 이 항공기가 미군 측의 항공기로 밝혀진다면 탈레반은 이것이 추락이든 아니면 실제로 탈레반이 이를 격추했든, 격추로 우길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사고 지점은 아프가니스탄 군과 경찰은 물론이고 주정부 관계자들 조차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탈레반에서 이번 사건을 자기들 마음대로 이용하려고 마음을 먹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탈레반이 사고 지역에 대한 통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 비행기가 캐나다 봄버디어 사에서 제작한 E-11A 비행기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불탄 사진에 나온 기체와 상당히 비슷해 보여서 온라인에 공개된 불탄 기체의 사진이 진짜라면 탈레반의 주장대로 미군 공군기, 군용기가 추락한 것이 사실 일 것 같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미국이 최근 이란과도 대립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란 측 보복은 인명피해가 전혀 없이 끝났으나, 갑자기 엉뚱하게 아프간에서 탈레반으로 인해 이렇게 큰 인명 피해가 난다면 미국으로써도 여러 가지 국면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 같네요. 앞으로 국제 정세나 중동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어떻게 될지 그게 한국엔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네요.

 

미군도 중동지역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가 이번 비행기 추락 사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 지고 있는데요. 과연 탈레반 장악지역에서 제대로 된 진상을 규명해 낼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