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월화드라마 본 어게 몇 부작, 줄거리, 등장인물
계약우정의 후속작으로 '본 어게인'이 오늘 밤 그 베일을 벗습니다. 사실 계약우정은 4부작짜리 짧은 드라마였기 때문에 한동안 쉬었던 KBS 월화극의 제대로 된 복귀는 바로 이번 드라마 '본 어게인'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사실 작년 '동백꽃 필 무렵' 이후 KBS 드라마는 굉장히 큰 침체에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현재 방송되고 있는 수목극 '어서 와'는 공중파에서 밤 10시에 방송되는 드라마로는 사상 최초로 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리 요즘 좋은 극본은 공중파에 먼저 오지 않고 JTBC나 tvN으로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중파가 침체를 겪고 있긴 하지만 현재 KBS 드라마의 상황은 정말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본 어게인이 이렇게 침체에 빠진 KBS 평일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본 어게인은 총 16부작으로 기획이 되었으며, 방송 기간은 2020년 4월 20일 부터 6월 9일 까지로 예정이 되어있습니다.
사실 극본, 연출 주연배우 캐스팅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봤을 때 저에게는 썩 기대가 되는 작품은 아닌 것은 사실입니다.진세연 씨를 제외하고는 주연작으로 괜찮게 흥행한 작품이 있는 배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작진도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드라마와는 다른 장르의 드라마를 주로 하셨던 분들이거든요. 그리고 진세연 씨 또한 지금까지 사극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이어오고 있긴 하지만, 사극이 아닌 작품에서는 최근작인 아이템도 저조한 성적을 거둔 바 있죠.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모르기 때문에 아직까지 속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목극인 '어서 와'나 전작인 '계약우정'에 비해서는 그래도 좀 더 비중이 있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마이고 소재도 나름 참신한 드라마 이기 때문이죠.
연출은 진형욱 감독이 맡았고 극본은 정수미 작가입니다. 진형욱 감독은 주로 일일 드라마나 가족드라마 같은 형식의 드라마를 해오시던 분이시고 그쪽으로는 대부분의 작품이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가장 전작인 왜 그래 풍상 씨도 괜찮은 성적을 거둔 작품이기도 했구요.
극본을 쓴 정수미 작가에 대해서는 전작이나 다른 정보가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본 어게인 줄거리
본 어게인의 장르는 미스터리 멜로라고 되어 있는데요. 연쇄살인 사건으로 얽힌 세 사람의 남녀 사이 벌어지는 사랑과 복수의 인연에 관련된 이야기라고 소개가 되어있습니다. 1980년대를 살았던 형사와 형사의 연인 그리고 그 형사의 여인을 사랑했던 살인마가 모진 악연 속에 삶을 마치게 됐고 2020년 다시 환생한 이들 세 사람이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사건에 관련자들로 다시 얽히고설킨 운명 속에 마주하게 된 후 일어나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환생이라는 소재가 들어가 있긴 하지만 요즘 너무도 많이 봐왔던 연쇄살인과 관련된 소재이기 때문에 약간은 식상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또한 지난 주말부터 방영된 더 킹: 영원의 군주처럼 평행 세계는 아니지만, 주인공들이 1인 2역을 하고 과거와 현재의 캐릭터가 다른 직업이 있는 설정은 약간 비슷합니다.
더 킹: 영원의 군주도 이런 설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1화와 2화가 생각보다 흥미롭지 않았다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본 어게인은 어떻게 이 복잡한 구성의 초반을 풀어갈지 궁금해집니다.
본 어게인 등장인물
공식 홈페이지에 따로 등록된 인물 관계도가 없는데요. KBS는 다른 드라마들도 인물 관계도를 따로 만들어 공개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단 본 어게인에는 등장인물이 다른 드라마에 비해서 많지는 않은데요. 과거와 현재의 캐릭터들은 여럿 있지만 실제 등장하는 비중 있는 배우들의 수는 다른 드라마들과 비교해서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는 전개보다는 과거는 회상 위주로 등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일단 공개된 등장인물 리스트에 과거 인물들은 주인공들을 제외하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본 어게인 공지철(과거) / 천종범(현재) 역 - 장기용
공지철: 아버지인 공인우가 살인을 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심지어 아버지인 그 사람은 지철에게 너도 자신처럼 살인자가 될 거라고 얘기합니다. '착한 살인'을 저지르면 살인의 면죄부를 얻을 수 있다면서.. 그는 성당 야학에서 하은이라는 여자를 만났고 하은의 그의 안식처가 됩니다. 그리고 살인자의 피를 잊고 책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이 되죠. 하지만 하은을 살리기 위해 누군가의 심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는 자신이 살인자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천종범: 대한민국 상위 1% 금수저 집안의 우월한 유전자까지 갖춘 의대생입니다. 아버지가 친부가 아닌 탓에 집에서는 불청객 취급을 받지만 가족들을 원망하지 않고 필요를 증명하려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그의 눈에 유골에 말을 거는 해괴한 뼈 고고학 강사 정사빈이라는 여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어쩌면 이 여자와 함께 다른 인생을 시작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이 여자의 손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이후 약 10개월 만의 복귀작입니다. 전작에서 주연급이긴 했지만 비중은 임수정 씨에 비해서 많지 않았죠. 그 이전 작품이었던 '킬 잇'에서는 극의 가장 중심이 되는 주인공 역할을 잘 소화했고 이제 확실한 주연급 연기자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시청률은 성공적이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 수준이었는데요. 두 자릿수는커녕 킬 잇은 0%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었습니다. 요즘 드라마가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게 쉽지 않다고들 하지만 주연급으로 출연했던 드라마 중 한 작품도 두 자릿수를 기록한 작품이 없습니다.
본 어게인 정하은(과거) / 정사빈(현재) 역 - 진세연
정하은: '오래된 미래'라는 헌책방의 주인이자 불치병을 가지고 있는 여인입니다. 연인인 현빈과 이생에서 인연을 장담할 수 없지만 영원이라는 시간을 상상하며 그 시간 속에 그와 함께 하고자 합니다. 서점의 모든 손님들이 그녀의 소중한 친구들이지만, 그녀도 그녀에게 반한 그 남자가 살인마 일 줄은 몰랐습니다.
정사빈: 뼈 고고학 강사로 국과수에서 뼈 부검일을 겸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이름 없이 발견된 유골들을 기억해주는 마지막 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녀 역시 심장병을 가지고 있지만 긍정적이며 해맑은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2월에 종영한 간택-여인들의 전쟁 이우 두 달 만에 컴백하는 작품입니다. 진세연 씨는 꽤 높은 비율로 사극 작품들을 하시는데요. 2016년 작인 옥중화의 큰 성공이 그 이유인 것 같기도 합니다. 사극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성적이 괜찮은 편이기는 하지만 사극이 아닌 작품들은 그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연기에 있어서는 날이 갈수록 좋은 평가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은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본 어게인 차형빈(과거) / 김수혁(현재) 역 - 이수혁
차형빈: 형사인 그에게 나라를 지키고 정의를 바로 세우고 싶은 건 본능 같은 일이었지만, 하은을 사랑하고 난 후 그녀가 그의 정의이자 나라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녀를 곁에서 지켜주는 남자가 되고 싶었고 그녀가 당장 내일 죽어도 그녀의 남편이고 싶었습니다.
김수혁: 검경 유골 발굴단 검사로 냉정과 격정이 공존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는 범죄란 DNA에서부터 나오고 범죄자는 갱생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 특히 소년범 출신들은 그의 감시대상이며 그들은 악에 감염됐고 반드시 다시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과자를 가족이라고 부르는 정사빈이라는 여자가 소년범 출신 종범과 붙어 다니자 그녀의 주변을 맴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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