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족 혹은 파이어 족, 파이어 운동이라는 말 요즘 많이 들어보셨죠? 오늘은 이 파이어족과 욜로족에 대해 한 번 써 보려 합니다.
먼저 파이어 운동(Fire Movement)은 미국의 밀레니얼(Millennials : 1980년대 에서 2000년 초반에 태어난 세대) 들 사이에 처음 일어난 운동으로 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즉, 조기 은퇴 그리고 경제적 독립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운동입니다. 따라서 이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을 이르러 '파이어 족'이라 하는 것이겠죠. 욜로족 과는 정반대 되는 삶의 형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20 ~ 30대 고학력, 고소득층을 비롯해 다양한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르면 35세 늦어도 45세에 은퇴를 목표로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아래와 같은 행위들 입니다. 이 운동은 블로그나 팟캐스트 또는 온라인 포럼을 통해 확산되어왔다고 하네요.
- 적금 최대화 하기
- 한달 지출을 최대한 줄이기
- 연간 소비액의 25배의 돈 모으기
- 비활동성 수익(Passive Income)을 확대하여 은퇴 10년 앞당기기
왜 파이어(F.I.R.E) 운동을 할까?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FIRE)라는 말에서부터 볼 수 있듯이 이 운동은 단순히 '조기 은퇴'를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 보다 앞서 '경제적 독립' 을 우선으로 합니다. 따라서 경제적인 자유에서 비롯되는 의미 있고 행복한 삶에의 추구에 그 진짜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파이어 족 의 운동, 그 첫 번째 단계는 본인의 "왜"를 정의하는 것입니다.
개인마다 '행복'의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조기은퇴 이후 자유로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 것인지 왜 파이어족 이 되고 싶은 지 스스로 정의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개인 사업을 하고 싶다' 랄 지 혹은, '2주 이상의 자유로운 휴가기간을 가지고 싶다' 또는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 등등의 이유 말입니다.
미국의 한 변호사는 본인에게 진정한 행복은 반려견과 매일 산책을 하는 것 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파이어 족이 되었고 쿠폰북을 모아 끼니를 해결하는 등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비활동성 수익을 최대화하여 경제적인 독립을 얻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욜로(YOLO)족, 이제 파이어(FIRE)족 이 될까?
글쎄 이 질문에는 바로 그렇다 라 말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2020년 오늘날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 트렌드는 먼 미래의 행복을 추구하기 보다는 바로 지금, 오늘의 행복을 최대화하기 위해 현재 나만의 작은 행복에 더 집중하고 있는 듯해 보이기 때문이죠. 즉 욜로족 적인 성향이 더 강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한 꺼풀만 들추어 자세히 그들의 소비 트렌드를 들여다 보면 '본인의 행복'이라는 명분 하에 사실 남들로부터 인정받을 만한 소비를 선택적으로 하고 이를 인스타에 '소확행'이라는 이름으로 과시하는 것으로도 보여 파이어 족이 추구하는 바와는 아직 거리가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그렇다고도 할 수 있는 이유를 들자면, 위와 같은 소확행 추구형 욜로족들도 '디지털 노마드' 가 되고 싶어 한다는 점입니다. 재택근무가 가능해서 휴가 사용이 무제한 적이거나 언제 어디에 있든 시공간에 제한 없이 일을 하고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자유로운 형태의 삶을 모두들 꿈꾼다는 것이죠.
아래는 최근 SNS 에서 많이들 보셨을 법한 사진 한 장입니다. 요즘 밀레니얼들은 직장생활 5 ~ 7년 차에 불현듯 퇴사를 선언하고 본인만의 안식년(Gap Year)을 갖으며 여행을 떠나거나, 혹은 소득이 보장되지 않더라도 본인이 정말로 좋아하는 취미를 업으로 도전하기도 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그 해석이 다양한 욜로족, 그리고 파이어 족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인 해석은 00족 은 어느 사회, 어떤 세대에나 늘 있어왔고 미디어의 발달에 따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밀레니얼들은 그만큼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욜로 와 파이어 족 이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성장률의 가히 정체에 가까운 둔화와 그로 인한 불안이 낳은 성취와 목표의 부재라는 해석보다는, 우리는 이제 행복에 대해서 그리고 성취에 대해서 기성세대가 정해놓은 방식이 아닌, 딱히 답은 없지만 어쩌면 진정한 행복일지 모르는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저는 욜로족 이든 파이어족 이든 의미 있고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커서 뭐가 되고 싶어? 라는 기성세대식의 질문이 아닌,
커서 어떤 사람이 될래? 라는 개개인의 가치관과 성격에 맞는 답을 찾고 있는 거겠죠.
의사, 변호사 혹은 직장인으로 뭐가 되어 품위 있게 살아감이 아니라, 경제적 활동과 나 자신을 따로 떼어놓고 내가 행복을 느끼는 원천이 무엇이고 이 행복을 주는 행위를 경제적인 구애 없이 하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려 설정한 목표를 바라보고 현재를 사는 파이어족, 참신하고 결단력 있으며, 또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00족이 아니더라도 여러분도 오늘 바로 지금, 그리고 앞으로 여러분에게 행복을 주는 일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방향을 설정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이번 주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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